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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총무와 김모간사의 성관계(0)
  전직원 2001.02.22 11:10 조회 5 찬성 0 반대 0
이런 이야기를 내가 나서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히는 노릇이다. 그러나 지금 아래 사건의 한 당사자인 내 남편은 생업도 제쳐두고, 이제 태어난 지 두 달도 안된 우리 아기를 거들떠도 보지 않은 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신나간 사람처럼 돌아다니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는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혹은 나눔의 집 전체의 이미지에 끼칠 악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지금 나는 내가 아는 보다 적나라한 어떤 일화를 적고자 한다.

나는 나눔의 집에서 처음에 자원활동으로 시작하여 곧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간사로 활동하였다. 그곳에서 나는 내 남편인 모 간사를 만났고 우리는 1998년부터 부부로서 나눔의 집에 근무하게 되었다. 그때 그는 이미 나눔의 집에서 3년 정도 근무하고 있던 터였다.

남편은 어느날 내게, 성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끼고 절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나를 만나서 알게 되었고 우리가 서로에게 아껴두었던 성을 처음으로 나눌 수 있었다면 하는 마음을 토로하면서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벅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즉,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43세의, 당시 총무라는 직책의 김모(?)간사-사실은 오간사가 맞다-와 30세의 평간사인 남편이 한차례의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둘은 밤늦게까지 역사관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다가 서로의 과거를 이야기하던 중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오총무가 남편의 가슴에 안겨왔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이 키스를 하였는데 그날 이후 둘의 관계는 서먹해져 버렸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한 할머니 방에서 술자리가 있던 밤에 둘은 오총무의 방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 날 이후 엄청난 실수를 절감하고 남편은 계속 오총무를 피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관한 증거는 당시 함께 근무한 모든 사람들-나는 당시의 모든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확신하고 모든 사람이라고 적고 있다-에게 확인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총무의 방은 나눔의 집 1동 건물의 1층에 있고 혜진스님 방은 같은 건물 2층에, 그리고 남편의 방은 또한 같은 건물 3층의 소위 옥탑방이라고 하여 혜진스님 방의 창문 쪽으로 난 2층 베란다를 지나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었는데, 오총무는 한밤중에 혜진스님이 볼 수 없도록 창문틀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여러 차례 남편 방으로 찾아와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남편은 한차례도 허락하지 않았으며, 또 외부에서 밤늦게 술을 마시곤 남편에게 나오라고 하는 전화도 수차례 있었지만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이 사건을 무척 힘겹게 받아들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나는 그전까지도 오총무와 한 방을 사용하고 있었고,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과정과 연애하는 감정의 모든 부분을 다른 누구도 아닌 오총무에게 털어놓고 이야기를 해오던 터였기 때문이다. 물론 남편 또한 내게 무척 용기를 내어 말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와 남편은 앞서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1999년 6월 4일부로 나눔의 집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 사건은 최근까지 내게 잊혀져 있었다. 아니 잊을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나는 그 사건을 지금에 와서 다시 들춰내어 이곳에 쓰지 않을 수 없겠다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남편뿐만이 아니라 제3의 나눔의 집 자원봉사자인 하모군(30세)과 오총무와의 관계도 남편으로부터 전해들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번 사태의 중대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진위파악에 어떤 식으로든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런데 최근 이 사태가 벌어진 직후 어느날 오총무가-아니 엄밀히 말하면 장왕규씨가 먼저 전화하였고 다음날 낮에 오총무가 또 전화하였다- 뜻밖에도 우리 집으로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그(장왕규씨)는 내게, 당시 우리가 나눔의 집을 그만두게 된 경위가 스님에 대한 불만때문이었는데 그 내용이 무었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면서 은근히 그 내용을 이 사이트에 올려주기를 바랬다. 오총무는 현재 자신이 정신적으로 매우 피폐해 있다고 하였다.

나는 기왕 이런 상황에서 예전의 사건에 관해 물어 보고 싶어졌다. 사실 그 사건에 관해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나눔의 집에 근무할 때도 그랬지만 한번도 입밖에 내지 않았었다.

나는 오총무에게 먼저 스님과의 관계가 분명 성폭력이었는지를, 그것은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테니 진실로 답해달라고 간곡히 물었다. 본인은 성폭력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대답과 함께 이제는 이 사태가 자신의 손을 벗어났으며 최영애 소장만 믿고 있다고 하였다.

나는 또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면 남편과의 관계도 성폭력이었냐고. 오총무는 처음에 굉장히 당황하였고 한동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남편이 끈질기게 요구해서 자신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즉 너(남편) 또한 결국 이것이 목적이었느냐 그러면 맘대로 해보라는 심정으로 몸을 내맡겼다는 설명을 하면서 남편이 내게 진술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할말이 없다고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방에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에도 자주 올라갔었고, 술 먹고 남편을 찾고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닌 것은 주사에 지나지 않으며, 밖에서 남편을 불러낸 것도 사실이지만 별 의미는 없었다는 설명을 하였다.

정말 오 총무의 말이 진실이라면 나는 남편과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후 그녀는 내게 전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이 곳에 이미 두 번의 글을 올렸는데 내가 알고 있는 혜진 스님과 두 여인에 관해 매우 객관적으로 적을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했다.

나는 혜진과 오총무와의 관계가 이후 그들의 너무나 자연스럽고, 차라리 오총무의 스님에 대한 흠모의 마음까지도 읽을 수 있음을 기억할 때 결코 성폭력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사실 나는 처음 나눔의 집에 머물기 시작할 때 혹시 언니(오총무)는 스님을 흠모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은 적도 있다. 그녀도 기억할 것이다 내 물음을...

그녀는 내 남편과의 관계도 물리력을 사용하진 않았으나 자신은 의도하지 않은 성관계라고 내게 말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남편에게 전가하려 하였다. -최대한 양보하여 그녀의 진술이 진실이고 남편이 거짓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성관계에 있어서 수동적이거나 비주체적인 행동이었다면 책임이 없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모든 여성을 비하하는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내 남편과의 관계를 그녀에게 물었을 때, 이전에 내가 그녀에게 정말 고민 끝에 털어놓았던, 내 유년과 청년기를 송두리째 짓밟은, 내 어렸을 때의 성폭력 경험까지를 들추어내면서 은근한 협박을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내가 남편에게 적어도 그 사실만은 죽을 때까지 숨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계산했던 것이다. 나는 지금 참을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서 이 글을 계속할 수가 없다.

나는 정말 내 치부의 끝을 보이면서라도 진실만 밝혀진다면 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여기서 끝맺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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