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국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후끈 달아올랐던 정국도 4.15총선을 고비로 한풀 꺾인 듯합니다. 지난 4월은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기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총선 관련 정치·사회성 기사가 유난히 많았던 달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가 본 4.15 총선' 특별원고 모집을 통해 이미 다섯 분의 시민기자를 선정해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쟁쟁한 시민기자들 가운데 <오마이뉴스>가 <4월의 뉴스게릴라>로 뽑은 분은 시민단체 활동가이도 한 전진한 기자입니다.

전진한 기자는 그동안 사회성이 짙으면서도 소시민의 삶이 생생하게 녹아있는 '사는이야기'를 주로 올렸습니다. <축의금, 3만원 낼까 8만원 낼까?>에는 대학 후배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놓고 후배의 우정과 가계 사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필자의 상황이 잘 담겨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전두환씨 사돈이 축의금 5천만원을 냈다는 소식은 허탈감을 주기에 충분했죠.

전진한 기자에게 지난 달은 더욱 뜻깊은 달입니다. 아빠가 됐기 때문입니다. <출산 후 이틀 동안 모자가 못 만난 사연>에는 비싼 입원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자가 이틀동안 떨어져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담겨 있습니다. 그런 산모를 위해 면회 때마다 찍은 아기의 사진을 보여주는 전진한 기자의 애틋한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4월의 뉴스게릴라>로 뽑힌 전진한 기자에는 특별원고료 20만원을 드립니다.

전진한 기자
축의금, 3만원 낼까 8만원 낼까?
출산 후 이틀 동안 모자가 못 만난 사연


4월의 새 뉴스게릴라- 김령희 최형식 한준명 기자

4월에 새롭게 등장한 시민기자 가운데 김령희, 최형식, 한준명 세 분을 <4월의 새 뉴스게릴라>로 뽑았습니다.

김령희 기자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새내기 주부입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약 중인 남편의 독려로 글을 올리게 됐다고 합니다. 첫 기사 <"자네, '삼강오륜'을 한자로 써보게!">부터 메인 톱기사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필력을 보여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최형식 기자는 어린 제자들의 이야기를 현장감있게 전달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통 큰 토끼, 호랑이굴을 뒤집다>는 뜻하지 않게 제자로 부터 선물을 받고 기뻐하다가 뒤늦게 그 선물이 그 반의 여학생에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사전포석'임을 깨닫고 허탈해하는, 아이들 못지않게 순수함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한준명 기자 역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만우절 이야기 등 주로 학교 주변에서 겪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되살아나는 '똘이장군'의 추억>은 최근 한 탈북자의 글을 머릿기사로 올린 한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의 행태를 반공만화 '똘이장군'에 빗대어 비판한 기사입니다.

<4월의 새 뉴스게릴라>로 뽑힌 김령희·최형식·한준명 기자에게는 각각 특별원고료 5만원씩 드립니다.

김령희 기자
"자네, '삼강오륜'을 한자로 써보게!"
개미 없애려면 바퀴벌레 기르라구?

최형식 기자
통 큰 토끼, 호랑이굴을 뒤집다
"기식이가 저번에 요기까지 오줌 쌌대요"

한준명 기자
잊을 만하면 되살아나는 '똘이장군'의 추억
"거기 늦게 들어온 사람 엎드려 뻗쳐!"


4월 특별상- 이봉렬·양주승 기자

지난 4월 19일 밤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수십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게 했습니다. 당시 부천에 있던 이봉렬 기자와 양주승 기자는 재빨리 현장으로 달려가 밤새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도 사건이 터지면 어디든 마다하지않는 시민기자 기동력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4월의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특별상 수상자인 이봉렬 기자와 양주승 기자에게는 각각 상금 10만원씩을 드립니다.

이봉렬/양주승 기자
부천LG백화점 사고, 사망 3명으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