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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후보. ⓒ 오마이뉴스 권우성
존경하는 선배 대의원 동지 여러분, 위대한 경북도민 여러분, 이인제 후보 인사올리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100달러도 되지 않는 빈곤한 농업사회를 국민소득 1만 달러의 선진국을 내다보는 산업사회로 바꾼 근대화, 산업화 세력의 요람이었습니다. 그만큼 경북도민들은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을 살고 계십니다.

"포항제철 용광로의 쇳물같은 힘을..."

특히 포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도시입니다. 세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제철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1968년 포항 앞바다를 메우면서 한 젊은 지도자가 제철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돈을 빌어다가 또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은 돈을 가지고 제철소를 지었습니다.모든 사람들이 미친 짓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빚더미에 올라앉아 망할 것이라고 외국 전문가들조차 혀를 찼습니다. 그러나 그 젊은 지도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밀어부쳤습니다. 오늘날 포항제철은 세계 최고의 제철소입니다. 그 용광로에서 나오는 순도 높은 쇳물 때문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배를 제일 많이 만듭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만듭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기계를 많이 만들어서 수출효자 품목이 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은 세계 3위, 반도체는 세계 1위.


대통령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오늘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국민과 함께 희망을 가꿔내는 자리입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사람 저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인기에 영합하는 사람은 나라를 망치는 것입니다.

저 이인제는 세계를 돌아보면서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로 샴페인을 터뜨리고 그러다가 IMF라는 국가부도위기를 당하고 아직까지도 미래경제를 살려낼 과수원을 가꾸는 지도자가 없는 것을 한탄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젊고 강력한 대통령이 나와야 합니다. 비전과 용기와 열정을 갖춘 대통령이 나와야 합니다. 저 이인제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오늘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저 포항제철의 용광로의 쇳물같은 큰 힘을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얼마 전 김중권 후보께서 갑자기 사퇴하셨습니다. 우리 경북의 자존심이었습니다. 저는 충격을 받고 며칠동안 고뇌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우리 당이 추구하는 중도개혁노선을 확립하고 그것을 가지고 정권재창출을 이루고 그리고 경제성장과 도약, 그리고 평화적인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국민의 마음 속으로 뛰어들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인천 경선장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인제가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고 하는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다루고서는 그 신문이 나오자마자 공장에서 수천부를 가지고 경선장에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이 공작이 아니고 무었입니까? 여러분, 공작에 쓰러질 이인제가 아닙니다.

지난 대선 때, 거대여당의 온갖 회유와 압력을 물리치고 여러분 앞에 나섰고 이 영남 땅에서도 6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가 온갖 거짓 흑색선전과 지역감정 때문에 지지가 떨어졌지만 마지막까지 25%의 지지를 받아냈던 이인제입니다.

여러분, 저 이인제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최후의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선장입니다. 배의 선장이 1도만 키를 잘못 돌려도 배가 닿는 곳은 엉뚱한 곳입니다. 우리는 번영과 통일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확고한 비전과 예리한 통찰력을 갖춘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키를 맡겨야합니다.

대한민국의 배를 키를 쥔 선장, 대통령이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어떠한 정책 노선을 추구하고 있는가?

우리 국민이 알아야할 당연한 권리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성격, 대통령의 자질, 모든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의 예비경선, 예비선거 어떻게 됩니까? 11월이 대통령 선거인데 1월달부터 합니다. 온 언론이 달려들고 그 경선과정에서 모든 것이 검증됩니다.

지금 우리 예비경선 과정에서 검증이 되고 있습니까? 수많은 매체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상한 돌풍을 일으켜놓고 매일 인기투표하듯이 모든 것이 결정된 듯이 우리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세계관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키를 맡겼을 때, 대한민국을 멸망으로 몰고 갈 것인지 번영으로 몰고갈 것인지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기 때문에 문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됩니다. 앞에 정동영 후보께서는 싸움을 한다고 하고 있는데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우리 운명을 알고 그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판이 깨진다고 얘기합니다. 판이 왜 깨집니까?

여러분. 이 정당은 한 개인의 정당이 아닙니다. 이 정당은 한 지역의 정당이 아닙니다. 이 정당은 이제 국민의 정당입니다. 이 정당에는 울타리도 없고, 대문도 없습니다. 우리 당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평화적 통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입니다. 판이 깨지다니 이게 무슨 소립니까?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한 사람의 정당도 아니요, 어느 한 지역의 정당이 아닙니다. 저의 말에 동의하신다면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절대 색깔론이 아닙니다. 과거의 독재자들이 민주인사를 잡아넣기 위해서 용공혐의를 씌웠던 색깔론이 아닙니다. 저의 이런한 노선 검증에 대한 제시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색깔논쟁이라는 이름으로 피해가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지혜로운 판단을 당부드립니다.

여러분, 저 이인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맨주먹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존엄과 권위를 단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개인보다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위엄과 존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와 싸워 민주주의를 세운 나라입니다. 저는 이제 독재는 사라지고 민주주의의 지평이 열렸지만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저 이인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더 성숙한 민주주의 질서를 세우겠습니다. 불법적인 집단행동, 불법적인 파업, 그리고 민생을 헤치는 범죄를 완전히 일소하겠습니다. 법을 지키는 사람이 이익을 받고 법을 어기는 사람이 반드시 손해를 보는 법이 지배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을 반드시 약속드리겠습니다.

저 이인제는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재능을 맘껏 발휘해서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세우겠습니다. 저 이인제는 또한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 경제체제를 통해서 번영하고 자유로운 통일을 이룩해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후보가운데 대한민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자본주의 분열 세력이 세운 나라라는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대한민국의 통일을 추구해나가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 통일이후에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체제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도 좋고, 경제적 번영을 담보하는 시장경제체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통일을 추진한다면 여러분 동의하겠습니까?

여러분, 미국 헌법을 만든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신문 없는 정부를 선택할 것이냐? 정부 없는 신문을 선택할 것이냐? 그는 말했습니다. 정부가 없더라도 신문은 있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후보 가운데 언론과의 전쟁을 감히 이야기한다든지 중요한 신문의 국유화를 이야기한다든지 특정 신문의 폐간을 생각한다든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겠습니까? 저는 그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 문제를 지적하니까 아예 말을 한 일이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 자리에 참석한 5명의 기자 중에 3명에게 일치된 진술을 받아놨습니다.

노무현 후보께서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해명해야 합니다. 거짓말을 했다면 이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미국의 닉스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더 큰 문제가 되어가지고 대통령직을 내놓았습니다.

여러분, 노 후보께서 텔레비젼에서 두 번, 어제 또 인천 유세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이 청년시절 사랑을 나눴을 때, 그 부인의 문제 때문에 고뇌했다는 말씀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 자신이 그런 경우에 처했더라도 저는 사랑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아직도 냉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110만 군대와 남한의 70만 군대가 총부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수백만명이 공산주의와 싸우다 죽었습니다. 그 유가족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의 순순한 가치를 상징하는 사람입니다. 온 국민의 통합을 주도해야 할 사람입니다. 공산주의와 싸우다 죽어간 사람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유가족을 위로해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점에 관해서 여러분께서 냉정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노후보님께서도 고뇌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영국의 에드워드 8세는 사랑하는 부인 심슨과 결혼하기 위해서 영국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왕위를 내놓았습니다.

"키 작은 사람이 큰 일을 합니다"

존경하는 선거인단 여러분, 정치는 개혁되어야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대가 없어 외적에게 짓밟혀도 식량이 없어 백성들이 굶주려도 군주와 백성 사이에 믿음이 있으면 그 나라는 유지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큰 군대가 있고 큰 경제가 있지만 국민들은 지도자를 믿지 못합니다. 정치부패때문에 그렇습니다. 저 이인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것을 칼날처럼 단호하게 정치부패를 배격하겠습니다.

여러분 이 정권도 이 정권 안에서 저질러졌던 모든 권력층 비리, 모든 친인척비리를 깨끗이 도려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그래서 다음 정권은 국민과 함께 아무 부담없이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해주시겠습니까?

여러분,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으신다면 키가 작은 사람을 선택해 주십시오. 우리나라를 살린 대통령도 키가 작았습니다. 13억 중국을 살린 등소평은 저보다 무려 10센티가 작았습니다. 여러분, 이 어려울 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키 작은 사람이 큰일을 합니다.

이인제가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번영과 통일의 길로 나가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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