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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하는 노래가 안티조선 사이트인 '우리모두(http://www.urimodu.com)'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15일 오후 2시경에는 <오마이뉴스>의 머릿기사 두 개의 기사의견란에 문제의 노래가 올라왔다. <오마이뉴스> 편집담당자는 "이 노래가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고 있어 일단 기사의견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노래의 제목은 'J.N.P'로 '조선뉴스페이퍼'를 의미한다. 노래 'J.N.P'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X바리들 말이야, 딱 두 종류가 있어. X만한 X끼랑 X같은 X끼. 신문에도 딱 두 종류가 있어. X만한 신문과 X같은 신문. 오늘은 X많은 신문에 대해서 얘기를 할까 하는데... 조선일보, 조광일보, 탄로나는 정치, 언론조직의 실체..."

이 노래는 브랜포드 마샬리스가 조직한 프로젝트 그룹 벅샷 르퐁크(Bugshot Lefonque)의 액시드 재즈풍 리듬에 랩으로 구성된 힙합이다.

'J.N.P'를 부른 가수는 <디지(DeeGie)>라는 솔로밴드로 오는 17일 앨범을 내면서 '공식데뷔'한다. <디지>는 캐나다에 잠시 머물 때 친구들이 불러주던 별명으로 본명은 김원종이다. <디지>는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힙합가수로 활동하면서 드렁큰 타이거에게 곡을 써주기도 했다.

<디지>는 친일파에 관련된 노래를 만들기 위해 강준만 교수의 책을 읽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조선일보의 과거 친일행각 등에 대해 알게 되어 이번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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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
ⓒ 넥션미디어
원색적인 욕설이 가득한 노래 'J.N.P'는, 넥션미디어 김성순 대표에 따르면, "스무살의 양아치가 기득권을 공격했을 때,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까에 관한 노래"이다. "시인이 아니기에 아름답게 말할 수 없고, 교수가 아니기에 관념적으로 말하기 힘든 <디지>는 양아치이기에 세상을 욕할 수 있다"고 김대표는 말했다.

'J.N.P'는 "너 조선일보 보냐? 우리 인연 끊자"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디지>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일보를 욕설이 가득한 노래로 비판하는 것은 자칫 명예훼손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하자 "솔직히 무서운 것은 없다. 테러만 안 당하면 좋겠다"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느껴진 <디지>는 흑·백이 분명한 스무살. 그는 "내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도 매니아와 안티로 분명하게 나누어진다"고 말했다.

17일 공개될 그의 데뷔앨범 <인새인 디지(Insane DeeGie, 미친 디지)>에는 'J.N.P' 외에 '오팔팔'과 '섹스', '마약' '여자' 등에 관련된 재즈풍의 힙합 18곡이 포함되어 있다.

제작사인 넥션미디어는 답배 갑의 경고문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음반은 언어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놓았으며, 욕설로 인한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 '연소자 이용불가'라는 표시를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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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의 앨범 재킷 - 연소자 이용불가
ⓒ 넥션미디어
한편, 남성 3인조 그룹 디제이 덕(DJ DOC)이 작년 5월 원색적 욕설과 함께 경찰을 비하하는 노래를 발표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으나 '18세 미만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을 뿐, 명예훼손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리지는 않았다.

넥션미디어의 김성순 대표는 "명예훼손 문제와 관련 변호사와 협의를 거쳐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는 17일 오후 1시경 광화문 조선일보사 옆에서 '안티조선 게릴라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태그:#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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