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민석 의원과 송영길 장성민 정범구 김성호 이종걸 당선자 등 민주당의 젊은 초재선 386의원-당선자들이 5월 17일 광주도청 앞에서 치러진 광주항쟁 기념 전야제에 참석한 후 심야에 광주 그랜드호텔 근처의 가라오케 '새천년 NHK'에서 여자 종업원들과 함께 어울려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5월 25일 오전 11시 30분 이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지난 5월 20일 오마이뉴스의 제보란에는 "광주항쟁 기념식에 참여하러 서울에서 내려간 386초선 의원들이 룸살롱에서 여자들과 함께 춤판을 벌인 것으로 안다"면서 철저한 확인취재를 요청하는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었다.

젊은 당선자들이 광주항쟁기념일에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인 것은 최근 연세대에서 5.18 기념일에 학생들이 아카라카 응원제를 하면서 춤판을 벌인 것과 함께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10000명 : 50명, 아카라카 : 5.18 (성낙선 기자)

도청 앞에서 열린 5.18기념 전야제에 참석한 민주당 당선자들은 애초에 이날 저녁 10시 30분부터 도청 인근 금수장 여관에서 [정치개혁-초선의원이 해야할 일]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술자리를 먼저 가졌다. 이들은 폭탄주가 곁들여진 술자리를 심야까지 이어갔고 '술에 취한 세미나'는 새벽에야 열렸다.

이 술자리에는 서울에서 내려간 이상수 의원과 광주 북구의 김태홍 당선자 등이 '선배'로 참석했다. 이상수 의원은 원내총무 경선을 앞둔 때여서 후배 당선자들이 "세미나를 할 시간이다"고 몇 번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마다 "괜찮다"면서 양주잔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광주 전야제에 참석한 노동자시인 출신 박노해 씨와 우상호 서대문갑 지구당 위원장도 참석했다.

광주의 술판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5월 25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선배의원이 불러 처음에는 그런 자리인 줄도 모르고 갔다"면서 "여자 종업원과 함께 춤을 추고 양주를 먹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 인사는 이어 "곧 어떤 방식으로든지 사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술자리에 참석한 일부 의원은 일부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들이 사실 확인을 해오자 "잘못했으니 봐달라, 기사화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념식 전야제의 룸살롱 술판'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현장을 목격한 한 386여성이 있었기 때문. 그는 광주항쟁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술판을 벌이고 있던 한 의원이 '초대'해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 386여성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현장에 대한 글을 실명으로 <한국의 미래,제3의 힘> 게시판에 올렸으나 몇시간 후에 삭제되었다"면서 "인터넷에서 떠돈다는 다른 고발글들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 386여성은 "지금은 나도 지쳐 있다"면서 실명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아래는 관련자들의 해명)

관련기사

▶민주당 김민석 의원 등 광주를 방문했던 젊은 위원장들 공식 해명
(공희정 기자)


▶[공식 해명]임종석이 5.18 술판에서 빠진 이유 (공희정 기자)

▶[미리보는 조간-5월25일] 일파만파로 번지는 5.18 전야제 룸살롱 사건 (이병한 기자)

▶ '5.18술판' 현장 '새천년 NHK' 사장 최00씨 인터뷰 "술값 70만원 내가 냈다" (강성관 기자)



5월 25일 오후 2시 30분 - 김민석(영등포을)의원 "내용이 부풀려졌다"

김민석 의원의 비서관 김학영(33세)씨는 김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초재선의원들이 5월17일 밤과 5월18일 새벽에 새천년 NHK 가라오케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술에 취해 흥청망청했거나 여자들과 논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비서관은 "김민석 의원의 공식 해명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김민석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그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 통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신 김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김학영 비서관(33세)과 접촉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김 의원의 '해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비서관의 해명을 요약한 것이다.

"그날 술을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이 많이 부풀려져 있다. 룸살롱이 아닌 가라오케였다. 광주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토론회에 가는 사이에 잠깐 들른 것이다. 반주정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술에 흥청망청했다거나 아가씨를 불러서 놀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많이 부풀려져 있다.

상식적으로 토론회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참가하려고 했겠느냐? 토론회도 참석했었다. (토론회가 몇시부터 몇시까지였나는 기자의 질문에) 토론회가 몇시부터 시작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벽 3시 넘어서까지 했다고 들었다."

5월 25일 오후 3시 -송영길(인천계양) 의원이 밝힌 '내가' 거기에 있던 이유

그날 광주에 참석했던 송영길(인천계양) 당선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상황을 설명했다.

"5.18 광주 참배 이후에 비엔날레를 보고 나서 일송정이란 음식점에 모였다. 그 자리에는 광주의 재야인사와 당선자들을 포함해 30명 정도가 참석했고 김태홍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서로 자기 견해를 토론했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박노해 시인은 그 자리에서 시까지 낭독했다.
그렇게 3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전야제에 참석을 했는데 전야제를 보다가 서로 길을 잃고 헤어지게 되었다.

서로 헤어지게 됐는데 김태홍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곳으로 모두 모이라는 전화 내용이었다. 서로 헤어져 있던 터라 만나기 위해서 딱히 모일 장소도 없고 해서 그곳으로 갔고 거기에는 미리 온 김원중(바위섬을 부른가수) 씨도 있었다.

의원들과 박노해 시인이 왔고 안치환과 한 386여성도 전화로 오라고 했다. 안치환은 일행이 있어서 힘들다고 했고 그 여성도 와서 잠깐 있다 갔다. 잠깐 온 중에 우상호 위원장과 서로 다투고 싸움이 있긴 했었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아가씨도 들어오고 노래 한 곡씩을 부르고 박수도 쳤다. 아주 기분 좋게 술을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 자리는 계획된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의도로 모인 것이 아니었는데 많이 유감스럽다.
12시쯤 술자리가 끝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새벽 3시까지 세미나를 했다".

5월 25일 오후6시 - 이상수 의원 "이게 무슨 기사가 되느냐"

광주 '새천년 NHK 가라오케'에 같이 있었던 이상수 의원은 술시중 드는 여자가 몇 명 있었으나 자신은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5·18 전야제 참석후 늦은 시간 김태홍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술자리에 참석하게 됐으며, 도착했을 당시 "단지 술시중 드는 여자들이 몇 명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의원은 "이게 무슨 기사가 되는 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오마이뉴스에 제보된 내용. 이 제보자는 익명을 사용했으며 위 기사의 '한 현장목격 386여성'과는 무관하다. 제보사실은 오마이뉴스의 자체취재와 큰 줄거리에서 유사하다.

386-그 두 얼굴의 위선을 알린다.

5월 18일. 세상 많이 변했지요. 80년대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는 폭도로 몰리던 상황에서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뛰어넘고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5,18 광주 민주항쟁 기념일'로 제정되고 망월동은 민주화의 성지로 모든국민들에게 의심의 여지없이 인정받고...

정말이지 80년대를 온 몸으로 살았던 우리 386세대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지요. 그리고 새천년을맞이하는 2천년 5월 18일 오전 일간지에 여야 386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망월동 묘지에 참배하는 모습의 사진이 나왔더군요.

몇몇 40대 초반의 선배 당선자들과 함께 당신들은 검은 양복을 입은 채 진지하고 의연한 자세로 고개 숙이고 있었으며 이러한 모습이 꽤나 숙연해 보이더군요.

당신들과 함께 그 시절을 함께 살아왔으며 그다지 내세울 일은 아니지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며 민주화 운동의 앞줄에 서 왔던 저 개인으로서는, 여러분들이 그렇게 급히 정치의 앞에 서서 나가려는 모습이 왠지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던 저로서도 그 날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역시 민주화운동을 했던 역사와 철학을 갖고 있으니 부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 기성정치인들과는 역시 다르구나 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젊은 정치인들이 자신들 삶과 역사의 출발점이었던 광주 항쟁의 현장에 서서 저렇듯이 진지하고 숙연한 모습으로 역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이땅의 민주화와 군사독재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서 앞장서 외치다 아까운 죽음으로 삶을 마감했던 그 분들 앞에서, 살아남아 부끄러웠던 세월을 반성하며 진정으로 당신들이 외쳤던 그 일을 이제 국민의 대표로 대신하겠노라고 결의하고 있는 것 같아 진정으로 당신들에 대한 일말의 부정적인 평가라도 그 날 만은 접어 두려고 했습니다.

진정 당신들을 믿고 당신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고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날 적어도 5월 18일 하루만이라도 말입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지금 정치권에서 이른바 386 세대라고 하며 여야가 지난 총선에서 앞다투어 공천을 줬던 사람들은 주축이 82학번이고 일부 81학번이 끼어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회장이나 학생회의 간부를 지냈던 당신들은 학생운동에 이은 1년 내외의 짧은 감옥 생활 이후 빠르게 정치권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여러분들이 그 짧은 시절의 고생을 '훈장 삼아' 혹은 그 이후의 몇 년 안팎의 재야 활동을 역시 또 다른 '경력 삼아' 정치권을 두들기며 다닐 때 노동 현장에서 혹은 농업 현장에서 혹은 자신들의 생업 현장에서 묵묵히 이 사회의 변혁과 개혁을 위해 힘쓰며 살아가고 있었던 대다수 여러분의 동료, 선배들은 여러분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여러분이 대외적으로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대의를 앞세우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신들 출세에 너무 집착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어느 정도 당신들의 생리를 아는 사람들은 다 꿰뚫어 보고 있었겠지요. 오죽하면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총선 때 여러분의 행태를 꼬집어 '무늬만 젊은 피, 하는 행동은 썩은 피'라는 탄식조의 기사까지 썼겠습니까?

그러나, 당신들이 '개인의 출세에 집착하는' 그러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사실도 저는 그날, 5,18, 그날 신문에서 당신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검은 양복에 숙연한 모습으로 망월동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모두 잊었습니다.

여러분이 믿음직스럽고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80년 이후를 살고 있는 이 땅의 의식 있는 사람들은 삶의 출발이 그곳 광주였으며 그곳이 우리들의 영원한 정신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신문에 났던 당신들 사진의 모습은 광주 민중 항쟁 기념식 전야제가 열릴 예정이었던 5월 17일 오후 1시였었던 것 같더군요. 아니 당신들은 5월 17일 오후 1시, '정말로 진지하게' 망월동에 참배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더군요.

당신들 상당수는 전야제가 진행되는 동안에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전야제가 6시간 넘게 자정까지 진행되도록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나요, 아마 망월동 참배의 자리를 마련한 당신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술을 몇 잔 했겠지요.

그리고 술이 거나해진 당신들은 그 다음에 어디에서 17일 저녁과 18일 '신새벽'을 맞이했나요? 20년 전 당신들의 선배들이 독재에 항거해 10일 뒤 바참하게 죽어갈 목숨임을 예견하면서도 비극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없어서, 투쟁과 항거를 준비하며 숨죽여 분노하며맞이하던 5월 18일을 어디에서 맞이하셨나요?

5,18 그 후, 정확히 20년 뒤 당신들은 이 나라의 대표자라는 위치가 되어 그 역사적인 날을 어디에서 맞이하셨나요? 당신들은 이 나라의 역사를 다시 쓰고자 그분들의 넋을 이어내려 가고자 광주를 방문하셨지요? 그리고 그 숙연한 참배의 뒤 당신들은 어디에서 그 5월 18일을 맞이하셨습니까?

대답하세요!
김민석 의원님, 송영길 당선자님, 장성민 당선자님, 우상호 새천년민주당 서대문 지구당 위원장님, 김성호 당선자님, 이종걸 당선자님.

당신들은 그 5월 18일을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맞이하셨습니까? 왜요? 말씀하시기 곤란한가요? 그렇다면 제가 알려드리지요. 당신들은 17일 늦은 저녁부터 18일 새벽까지 광주 그랜드호텔 옆 '새천년 NHK' 가로오께에서 술에 취한 채 흥청망청하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죠. 당신들은, 광주를 추모하기 위해 그곳에 간 당신들은 5월 17일 저녁과 5, 18 새벽, 술집 여종원 아가씨들을 하나씩 옆에 끼고 술을 마시며 술에 취한 채 흐느적거리고 있었습니다.---(중략--편집자)

아, 이렇게 말하면 유언비어라고 말하며 '타락한 정치인'들과 똑 같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겠지요. 그렇다면 말해야겠습니다. 000 당선자는 여자를 옆에 세우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며 그 노래에 맞춰 시인 000씨는 술집 아가씨와 부르스를 치고 있었고 000씨는 아가씨를 끼고 있었더군요.

---(중략, 편집자)

너무 슬퍼서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나의 분노가 정당한지 묻고 되물으며 몇 날을 보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정말 솔직하게 사실을 말하면서 나의 분노가 정당한지 묻고 되물었습니다. 모두가 분노에 치를 떨더군요. 아직도 떨려서 말을 제대로 못 하겠습니다.

당신들 그 날이 이 나라, 이 민족에게 어떤 날인지 아시는 분들인가요? 더욱이 광주의 분들에게 그 날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5월 17일부터 19일 까지는 광주에서는 시끄러운 음악도 삼가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찾아갔던 그 술집도 당신들 외에는 한 명의 손님도 없었고 그것이 그날의 사람들의 마음 자세입니다. 김태홍 당선자님, 이 상수 의원님, 정범구 당선자님. 선배님들도 역시 선배로서 그 자리에 있었지요? 이제 국회의원된 후배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선배님들에게는 기대도 없어 관심도 없습니다.

386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술집에서 여자를 끼고 술을 마신 것을 탓하는게 아닙니다. 누구나 다 그럴 수 있지요. 우리사회의 현상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날만은 정말로 그 날만은 그럴 수 없습니다. 아니 이런 당신들은 가장 엄혹한 역사의 칼날로 단죄 받아 마땅합니다. 정말로 어떻게 썩은 모습으로 세상을 살지라도 우리들은 그날 하루만이라도 그래선 안됩니다. 안 보이던가요?

원통히 쓰러져가던 광주의 그분들이 술에 취한 눈에는 안보이던가요? 여자가 옆에 앉아 있으니 함께 하던 동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주검으로 돌아오던 모습들이 하나도 안 보이던가요?

아, 아, 당신들 위선의 모습은 여기서 끝나질 않더군요. 다음날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한다고 하니 또 다시 양심적인 정치인의 모습으로 변모해 술이 벌건 눈으로 대통령을 맞이하더군요.

그리고는 며칠 뒤 386 정치인이 광주 항쟁 기념 사이트를 개설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는 이제 위선에 대한 증오의 단계를 넘어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속이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당신들의 모습에 가여운 연민의 정마저 느끼게 되더군요.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고 싶던가요.

---(중략, 편집자)

누군지 찾으려 하지 마십시오. 혹 남아 있다면 당신들 내면의 양심의 소리일 수도 있고 그날 마지못해 당신 옆에서 술시중을 하고 있었던 이런 치욕을 현장에서 목격한 술집 아가씨의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광주에서 20년 전 사랑하는 가족, 친지를 잃고 당신들이 놀고 있던 모습을 분노에 차서 보고 있었던 광주의 시민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는 손으로 가릴 수 없는 역사의 질타라는 것입니다.

언론계 종사하시는 분들. 모두가 알고 있는 일입니다. 현장을 조사하려할 때이들의 서슬퍼런 권력이 무서워 현장을 거부할 술집 주인이나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말하길 꺼려 한다 해도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총선 연대 여러 선배님들, 당신들이 이러한 위선에 칼을 댈 수 없다고 한다면 누구를 믿고 이 나라의 정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제발 이러한 상황을 직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당신들에게 그다지 기대가 크지 않았었습니다. 또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 주지 말고 386 정치인 여러분 "위선의 탈을 벗어 버리십시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다른 곳에 모두 알립시다.


태그: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OhmyNews 대표기자 & 대표이사. 2000년 2월22일 오마이뉴스 창간. 1988년 1월 월간 <말>에서 기자활동 시작.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