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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대상자 발표
현장취재반: 공희정/이병한/박수원 기자
(사진) 이종호/노순택 기자
편집국 정리: 홍성식/김미선 기자


11시 50분 제 5 신 -- 기자들은 떠나고

11시 35분 2부 낙선운동 결의대회가 시작됐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행사장을 떠났다. 각자 뉴스메이커를 찾아 인터뷰를 한다.

기자도 정대화 총선연대 대변인과 인터뷰를 했다.

- 납세, 재산 관련 낙선대상자 명단은 언제 발표하나?

"이미 조사 과정을 통해 서훈(민국당, 대구), 김봉호(민주당, 전남 해남 진도), 이인구(무소속, 대전대덕), 신영국(한나라당, 경북 문경-예천)을 선정하였다. 그러나 아직 상당수의 인사들은 그 의혹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아 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여 2차로 낙선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 86명의 명단 작성에는 지역의 입김이 강했다는데.

"이번 명단은 지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또한 지역 총선연대에서는 86명 이외에도 낙선대상자로 박승국(한나라당), 임복진(민주당), 강현욱(민주당), 조진형(한나라당) 후보 등 4명을 선정, 지역별로 낙선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 지역별로 공동대표 1인 이상 상주하며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계획이 세워진건가?

"아직 확실하게 세워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박원순 위원장의 경우 김중위 의원 지역구에서 낙선운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인권변호사인 박위원장이 상징적으로 반인권적 인사로 지목된 김중위 의원의 낙선운동을 하는 것이다. 6일부터는 각 지역구에 내력가서 지역별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11시 30분 제4신 -- 낙선후보 명단 발표

11시 2분 박원순 집행위원장이 '선정기준 및 정치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위원장은 이 메시지를 통해 "비록 낙선명단에 이인제, 이한동 의원이 빠져있지만 이 두사람은 정치 지도자로서 현 정치권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국민앞에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시 6분 지은희 총선시민연대 상임대표가 낙선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지 대표는 낙선사유를 짧게 설명하며 명단을 일일이 호명한다. 낙선대상자를 호명할때 특히 이사철, 함종한, 한영애, 허화평 등은 600여 시민들에게 열렬한 박수세례를 받았다.

11시 13분 최열 총선시민연대 상임대표가 향후 낙선운동 계획을 발표한다. 최대표는 "광역 시도별로 1-2개 총 22개 집중낙선운동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별로 공동대표 1인 이상을 상주시켜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전개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22개 집중낙선운동지역에 2차 낙선버스투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11시 22분 정대화 대변인의 주도로 레드카드 흔들기 시간을 가졌다. 축제의 분위기다. 모두들 즐거운 얼굴이다. 레드카드를 번쩍 든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11시 제3신 -- 우리들은 정치인의 장난감이 아닙니다

10시 40분 대원여고 이승은양이 '청소년에게 어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잠시 이승양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요즘 신문과 각 언론에서 정치인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그 아저씨들은 정치는 하지 않고 매일 싸움만 하고 무슨 비리를 저질러 잡혀만 갑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아무런 발전도 없어 보인니다. 매일 같은 사람만 나와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중략)...우리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중략) 우리들은 정치인의 장난감이 아닙니다...(중략) 청소년의 정치참여로 우리의 당연한 권리들을 제도적으로 인정 받아 본질적으로 바꿔 나갈 것입니다. 우리들의 힘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만들어 나갈겁니다"

10시 49분 정대화 대변인이 11시 부터 방영될 낙선명단 발표 기자회견 TV 중계를 위해 리허설을 하자고 제안을 한다. 관람석에 앉아있는 600여명의 시민들과 연단에 앉아있는 150여명의 지역대표들이 일제히 '낙선 레드카드'를 흔들며 낙선이라 외친다.

아직까지 명단이 기자들에게 배포되지 않는다. 오직 방송국 기자들에게만 배포되었을 뿐이다. 기자들은 방송기자 옆에 달라붙어 명단을 훔쳐보고(?)있다. 기자들의 불평이 쏟아진다.

10시30분 제2신--낙선명단 발표 임박

10시20분 조명이 켜졌다.
행사장에는 총선연대의 로고송인 '바꿔'가 울려 퍼지고 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 사진 기자들의 플레시가 터지고 있다. 또한 연단 위의 대형 멀티비젼에서는 총선연대의 이때까지의 각종 활동이 담긴 다큐 필름이 돌아가고 있다.

10시30분 정대화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의 사회로 낙선대상자 명단 발표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10시10분 제1신--긴장감 감도는 정동 이벤트홀

오전 10시10분 정동 이벤트홀 한마디로 북새통이다. 기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있는 듯 하다. 20분 후면 총선연대의 낙선명단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모두들 긴장된 모습이다.

연단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150여명의 총선시민연대 지역 대표들이 앉아있다. 그들의 두손엔 '낙선'이라고 씌여진 레드카드가 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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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무능 정치에 대해 이제까지 엘로우카드(경고)만을 들었던 총선연대가 공식적으로 레드카드(퇴장)를 빼든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는 오늘 오전 10시30분 정동 이벤트홀에서 낙선운동 대상자 명단을 발표한다.

총선연대는 최종 낙선운동 대상자 선정을 위해 광역·기초 협의체 대표 및 참가단체 대표·집행위원장단·실무책임자 등 전국에서 낙선운동과 관련된 주요 인사 300여명이 4월2일(일) 저녁8시부터 의정부 한마음 수련원에 모여 밤샘 회의를 갖고 이 시간 현재 정동 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최열 공동대표, 장원 대변인 등 1벽여명의 총선연대 관계자들이 막판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낙선운동 대상자 명단은 1·2차 공천반대인사중 공천됐던 52명을 포함, 지역감정 조장발언 후보, 납세·병역 기피 후보가 포함되어 약 8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명단에는 정치신인 가운데 국회의원 자격 미달자라고 판정된 이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연대는 이중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20여 명을 추려 집중적으로 낙선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지도부를 이들 지역에 집중배치해 6-7일, 10-11일 두차례에 걸쳐 거리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총선연대는 오늘 기자회견 후부터 유권자들을 직접만나 낙선대상자가 된 특정후보를 찍지 말라는 호소를 할 것으로 보여 선관위와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장원 대변인은 "'합헌이나 위법인'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최대 관심사는 공천반대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각당의 중진인사들이 과연 포함될 것인가이다.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이사철 대변인, 이부영 원내총무, 자민련 이한동 총재, 민국당 박찬종 최고위원 등이 그들이다. 총선연대는 어제밤 이들의 포함 여부를 놓고 많은 토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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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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