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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공동취재단) 제1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26일 오전 북측의 금강산 지역 금강산 초대소에서 개최됐다.

남북 군사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초대소 1층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서해상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장성급회담에 임하는 상호 입장을 전달했다.

남측은 기조연설에서 서해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군사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해상 선박끼리 공동 주파수 사용 ▲깃발을 이용한 신호체계 정립 등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특히 이번 회담이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인 만큼 향후 장성급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시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정화 합참 작전차장(해군 준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군사 실무회담을 통해) 만나온 만큼 서로 의사 소통이 잘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담에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인민무력부 정책국장(해군 소장.준장에 해당)은 "오늘 회담이 잘 돼야 한다"며 "민족이 바라는 바가 큰 데 남북 장성들이 처음 만난 만큼 잘해 봅시다"라고 화답했다.

북측 안 수석대표는 이어 회의 장소를 가리키며 "여기는 9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주영 전 명예회장을 접견한 응접실"이라며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 현장임을 상기시켰다.

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장관급 회담이 3개월여 만에 개최되고 있는데 장성급회담은 구체적인 시기를 적시할 수 없지만 가능하면 보름 또는 한달 간격으로 개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북의 고위급 군사 당국이 접촉하기로는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린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후 3년 8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박정화 해군 준장을 포함해 5명이, 북측에서 안익산 인민무력부 소장 등 5명이 회담대표로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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