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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채 해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1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열렸다.
 대구지역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채 해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1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열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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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희생자를 찾기 위해 수색하던 중 물길에 휩쓸려 사망한 해병대 채 상병의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보수지역인 대구에서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지역 야당과 대구촛불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채 해병 특검법 수용 촉구 대구시민대회'를 열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시민대회에 모인 100여 명의 정당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채해병 특검은 국민의 명령!', '채해병 특검법 즉각 수용'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특검법 수용을 거부하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자신도 해병대 출신이라며 "군대에 간 젊은이의 죽음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따졌다.

강 위원장은 "채 해병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이 '사단장이 책임지면 다 어떡하느냐'며 사건을 뭉개려고 시도한 것"이라며 "채 상병의 특검은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국민들은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은 이유를 물었는데 정권은 수사 은폐로 대답했다"면서 "최 해병 특검법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여 억울한 해병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고 수사 과정에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를 밝혀서 다시는 어떤 권력도 대한민국의 법치를 훼손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수용 촉구 대구시민 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손피켓을 들어올리고 있다.
 1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수용 촉구 대구시민 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손피켓을 들어올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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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미 대구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거부권 뒤에 숨어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최 해병 특검 거부는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영 대구 북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우리 많은 단어들 중에 자식을 잃은 부모를 부르는 단어는 없다"면서 '그 부모의 절규를, 눈물을 닦아달라는 데 이 정부는 특검을 거부하겠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해병대를 제대하고 경북대에 재학 중인 신승환씨는 "휩쓸릴 것이 뻔해 보이는 물살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최 해병의 무력감과 공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수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외압을 가하고 축소·은폐시키려 했다는 정황은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약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최 해병의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때는 전국의 대학생·청년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내일이라도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는 25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채 상병 특검 촉구 집회에 참석해 다시 한 번 정부에 특검 수용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채해병특검촉구, #특검법, #대구촛불행동, #민주당대구시당, #진보당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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